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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4) : 길 위의 날

프로방스 작은 마을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8. 21.

 

프로방스 작은 마을

趙司翼

볕에 글린 오렌지색 낡은 지붕 작은 마을
바로크식 대성당의 저물녘
비록 사이프러스 길 혼자일지라도 피렌체로 가는
노을 붉게 물든 지중해를 노래하고 싶다
정어리 그릴에서 핀 재색 연기가
바닥돌 네모난 길을 지나 몽블랑으로 간다

깊은 밤 하늘엔 별빛 흐르고 숨이 멎을 듯한 풍경
잎이 그윽한 종려나무 가지들이 도란거리는
자장가처럼 너른 들판을 베고 누워
가끔 생각케 되는 미래가 엇갈리는 초조
나는 그것을 지금 생각하고 싶지 않다
도처에서 이어지는 풀벌레 소리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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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ce .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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