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라플란드의 밤
趙司翼
먼지 쌓인 추억을 손바닥으로 지우면서
내 오랜 세월이 예저기 흩어져
은하계를 떠도는 유영을 보았고 이야기를 들었다
수 없이 독백하며 홀로였던 밤
그 많던 시간이 담쟁이덩굴처럼 월계수에 쌓여
비밀처럼 과거라 해도
불꽃같은 오늘이어도
이 모두가 나였었고, 나인데,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낯선 시선이 오고 갈 뿐 아무런 말이 없고
내가 그립지도 않았는지!
맥 끊긴 삶의 간극이 너무 길었던 이유였을까
별이 빛나는 라플란드의 밤
과거 속에 오늘을 그려 넣고
오늘 안에 지난 이야기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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