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畵集(2) : 별의 눈물

별이 빛나는 라플란드의 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6. 24.

 

별이 빛나는 라플란드의 밤

趙司翼

먼지 쌓인 추억을 손바닥으로 지우면서
내 오랜 세월이 예저기 흩어져
은하계를 떠도는 유영을 보았고 이야기를 들었다
수 없이 독백하며 홀로였던 밤
그 많던 시간이 담쟁이덩굴처럼 월계수에 쌓여
비밀처럼 과거라 해도
불꽃같은 오늘이어도
이 모두가 나였었고, 나인데,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낯선 시선이 오고 갈 뿐 아무런 말이 없고
내가 그립지도 않았는지!
맥 끊긴 삶의 간극이 너무 길었던 이유였을까
별이 빛나는 라플란드의 밤
과거 속에 오늘을 그려 넣고
오늘 안에 지난 이야기를 새긴다

 

'■ 詩畵集(2) : 별의 눈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 질 녘 속리산 法住寺  (46) 2023.09.23
깊은 밤 루이스버그  (32) 2023.08.27
버몬트 배닝턴의 밤  (11) 2023.08.08
우리 사랑이었을까?  (8) 2023.08.05
천국에도 이런 밤 있다면  (8) 2023.05.22
시간이 안개처럼 쌓여도  (4) 2023.04.29
성운 星雲  (6) 2023.04.15
벳푸, 오이타에서  (3)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