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마자라 델 발로 . Sicily Mazara del Vallo
趙司翼
불빛 소음, 그 걷잡을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별밤은 오지 않았지만
새들 지저귀는 오렌지 밭 벌 나비 윙윙소리에
눈꺼풀 흔들면서 햇살 차오르는
발코니에서 보는 지중해 푸른 아침, 나는 그곳에 와 있다
변화에 밀려 고정된 경이(驚異)는 아니지만
집집마다 따뜻한 눈동자가
반딧불이, 불빛처럼 매달린
인정 넘치는 '마자라 델 발로'에 와 있다
대열을 바꿔가면서 구름 몇 개가
연무처럼 하늘 높이 흘러가고
옆집 젊은 엄마가 지중해 식 밀크티와
목가적(牧歌的) 아침을 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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