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趙司翼
가난한 의지뿐으로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지친 일상 피난 중인 내 심장에
광야를 펼치고 산 새들 환희에 찬 노래가
잠에 취한 몸통을 들락날락
가슴속에 가문비나무 빽빽한 숲을 세웠으니
영혼이 먼 언덕과 엮이는 동안
우울하고 슬픈 마음까지야 어쩔 수가 없다
가끔 그러고 싶듯 집시생활에도
창을 열고 진주 별을 내주었으니
별 빛나는 은빛 물결에 이르게 하였으니
월계수 그늘 아래 눈물지면서도
푸른 밤을 외로워하지 않았다
2023.03.30
편집 등록 .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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