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가는데
趙司翼
파도의 몸부림이 해안가에 충돌하는 벼랑에 앉아
물보라를 눈물로 쓰는 바위 벽 슬픈 흔적을
괜히 생각하면서..........
고통의 죄절이 곤두박질하던 긴 미로 뒤틀린 운명을
펜과 잉크로 새겨가면서
영혼의 본질을 애써 지우고
슬픈 환상에 젖어 눈물짓던 때가 생각난다
어쩐지 오늘도 집 생각에
동해를 넘나드는 남풍은 멀기만 하고
꽃나무 우거진 봄날은 가는데 찬사도 이제는 싫다
도쿄만 가와사키(川崎) 항구를
훨훨 나는 갈매기처럼 날고 싶다
운명이 궁하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2023.03.19
편집 등록 .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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