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베텔로 봄
趙司翼
초록빛 음영 무성한 지중해가 보이는 곳
에메랄드 얼룩덜룩 반짝거리고
이 도시에서 버려진 듯보여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토기 화분 분방한 저마다의 모습에서
지친 여행자 참으로 행복하면 될 일이다
중세 도시 해안 마을 오르베텔로(Orbetello),
꽃 가득 벽돌담 테라스가 아름다운
햇살 벽에 비발디 사계 선율이 물결처럼 흐른다
창문 밖을 여러 국적 여행자들 줄지어 가고
아스파라거스를 베이스로 한
지중해식 클래식풍 레스토랑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행복한 시간
단 한 번도 날 배신한 적 없는
지중해 그리웠던 순간을 마주 하는 지금
분산하는 에스프레소 향에 취해
무심결 캔버스를 펼치는 나는 화가였다
이탈리아 오르베텔로에서
편집 등록 . 성우혁
'■ 詩畵集(4) : 길 위의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다른 일출 (5) | 2023.05.27 |
---|---|
그 섬에서 최후를 보았다 (9) | 2023.05.14 |
피렌체 깊은 밤을 (4) | 2023.04.17 |
그 섬에 살고 싶다 (6) | 2023.03.27 |
민들레 핀 들길에서 (4) | 2023.02.18 |
얼마나 더 살아야 (5) | 2023.02.01 |
아무르강 자작나무 숲에서 (4) | 2023.01.24 |
맨해튼 월가 . Manhattan Wall Street (2) | 202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