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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번역시

로버트 프로스트 . 절벽의 주거지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2. 27.

 

 

로버트 프로스트 . 절벽의 주거지
마치 모래벽이 황금빛 하늘처럼 보이고
그 황금빛은 모래 평원처럼 보이지만
저런 거주지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평선 가장자리에 위치하지도 않았고
석회암으로 된 성벽의 중간쯤이
검게 보이는데도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그림자 깊이 드리운 크나큰 동굴도 있다

누군가가 엉금엉금 기어오르곤 했을 곳
아찔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파
그 영혼의 굳은살이 보이는듯하다
그리고 그들 가난하고 굶주린 인종들,
사라진 푸에블로족의 마지막을 생각한다
오, 예전모습을 되찾는데, 몇천 년이 걸릴지도


A Cliff Dwelling By Robert Frost
There sandy seems the golden sky
And golden seems the sandy plain.
No habitation meets the eye
Unless in the horizon rim,
Some halfway up the limestone wall,
That spot of black is not a stain
Or shadow, but a cavern hole,

Where someone used to climb and crawl
To rest from his besetting fears.
I see the callus on his soul
The disappearing last of him
And of his race starvation slim,
Oh years ago - ten thousand years.


메사 베르데(Mesa Verde) 절벽은
북미 몬테주마 카운티, 콜로라도에 위치한 곳으로

이 절벽은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내에 속해 있는데
북미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1190년대 후반에 600년 동안 주로 메사 꼭대기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자연 절벽에 동굴을 지어 이사하기 시작했다

방이 하나인 곡물창고에서 방이 150개가 넘는 마을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는 다양했으며 여전히 메사 꼭대기에서 농사를 짓는 동안
그들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절벽 주거지에서 살았고
1200년대 중반에 남쪽인 현재의 뉴멕시코와 애리조나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120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사 베르데를 떠났다고 한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절벽의 거주지(A Cliff Dwelling )"는
1938년 아내 사망 후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맞게 되면서
이곳을 방문하여 영감을 얻게 되었는데
한때 존재했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고대 사회에 대한 경이로움, 호기심,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고 있다

나는 2013년, 이 절벽을 방문하였다
혹자들은 시 제목을 '절벽의 궁전'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프로스트의 생애에서 이별을 전제하지 않고는
그의 작품을 해석할 수 없기 때문이며

 

가족들과의 이별에 대한 아픔보다는

절벽의 동굴처럼 극한의 생활환경을 그리워했을지도 ..!

 

 

글.번역 (조사익) . 편집 등록 (성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