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 등산

무목박물관 .Mumok Museum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1. 6.

 

무목박물관 .Mumok Museum
나는 지금 비엔나에 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온 세상이 불타는 것처럼 차갑고 메마른 팝아트를 바라보며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차라리 사이프러스 나무 잎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시를 읽느냐고 물어보면
나는 시집을 사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내가 찾고자 하는 풍경을 책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우울하고 침울한 날에도
기도하러 교회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신의 메시지를 인간이 얼마나 진실되게 번역하고 있으며
진실로 따르며 사는 사람도 보기 어려워서 이다

무목 박물관을 주변으로 즐비한 상점들,
브랜드 선호주의를 종교처럼 따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조화롭지도 않은 취향을 뒷전에 두고
브랜드라면 맹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DNA는 어떤 모습일지!
잘못된 가치관으로 차장을 한 물질주의가
각각의 인간 개인별 아름다운 독창성을 훼손해 버린
혈관 속에 자신의 개성을 묻어버린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묵시록이 임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가장 높은 곳에 살고 싶기를 소원하고
좋은 도덕성보다 좋은 신용만을 우선시하고
현실성보다 유명 부랜드 취향을 선호하게 만드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숨 쉬는 것이다

가진 자들이 그들이 무엇이든 이익을 취하려고 할지라도
인위적으로 유명 브랜드를 내세워 화려하게 치장한 그들의 추악한 의제를
인간을 대상으로 취급하는 그들의 소비 할당량과 동기를
사기꾼 자본가들의 사전 프로그래밍된 소비주의 문화를 추종하는 자들이 만연한 세상이다

인간 위에 기계를 배치하고 그들의 이익률이 높은 곳의 매장을 늘리기 위해서,
필사본 형태로 무차별적으로 상품을 찍어 내는 사람들
인류의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신성한 그들만의 질서를 회복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무엇이 문제인지는 관심도 없고 갖고자 하는 브랜드만 확보하면
가장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거리에 쏟아진다

이 도시에서 보게 되는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
그들 모두 허영심만 부추기는 악덕 업주들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정신적으로 피폐해가는 자들이 더욱 많이 거리를 활보하게 될 것이다

나는 가진 자들의 상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속고 사는 사람 모두에게 진실이 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세상이 지쳐가고 제모습을 잃게 된다면 우리 모두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나는 지금 내가 왜 비엔나에 있는 무목 박물관에 있는지 모르겠다
2019.08.26

 

얼핏 보기엔 놀랄 만큼 대단해 보여도
장르별, 카테고리별로 구분을 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비대할 대로 비대한 세상에서
그만의 개성을 말하기란 여간 여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고국에 머물 때마다 여러 미술관, 박물관을 찾지만
경기도립미술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빈약하기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민망하기까지 하다
도립미술관이라는 곳이...!!!

 

 



Mumok 박물관은 "비엔나 루트비히 재단의 현대 미술관"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뮤지언스쿼터에 있는 박물관이다
2001년에 건축한 석조건물로
정기적으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며 비엔나 행동주의와 관련된
대규모 예술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박물관에는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조셉 보이스, 백남준,
울프 보스텔, 게르하르트 리히터, 재스퍼 존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주요 작품을 포함하여 10,000점의 근현대 미술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편집등록 . 성우혁

'▣ 여행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벤프 . canada banff  (4) 2023.03.30
비록 지친 외로움일지라도  (3) 2023.03.28
섬, 컬럼비아 밴쿠버에서  (4) 2023.03.14
페닌 알프스 그렌츠기펠에서  (9) 2023.02.03
생드니 언덕에서  (1) 2022.12.23
그 밤, 다뉴브 강은 우울했다  (3) 2022.12.07
지리산 천왕봉  (1) 2022.11.18
몽벨리아르에서  (1) 2022.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