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 섬을 흐르는 강
趙司翼
그 많게 여러 내력(來歷)을 한 도시의 불빛에도
아무 말 않고 뉴저지를 흐르는 강
어디 한 번만이라도 나는
너처럼 별이 빛나는 눈동자를 간직하지 못했다
오히려 밀려드는 색다른 것들로 하여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흐르고
마른 침묵이 너무 깊어 쿨컥쿨컥
나는 누구에다 대고
허전한 마음을 좀처럼 야기할 데가 없다
쿠르즈 선 마지막 배 떠나는 항구
물에 똔 자유의 여신상도
애연(藹然)이, 물결 속에 아무 말이 없고
재즈 바에서 술잔을 마주 하고도
허전한 마음 야기할 데가 없어서
우두커니 버려진 모습으로 홀로인 것은
강의 모습일 수가 없는 까닭으로
편집등록(성우혁) . BGM - PattiPage(Tennessee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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