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리 선착장
趙司翼
주문도(注文島) 가는 마지막 배가 출항하고
여운이 남긴 뱃고동 소리 쓸쓸한
그렇게 간 밤은 그리움만 놓고 떠났다
새벽을 걷는 해안 길 멀리
크고 작은 바닷바람 물결치는 풀밭엔
민들레와 카우 슬립 앵초들이 꽃을 피우고
밤샘 인생을 품팔이 한 고깃배들이
먼동을 싣고 외포 선착장에 닻을 내린다
멀리로 잡힐 듯한 석모도는
낙가산을 산마루로, 철 모를 때
어머니 뒤를 따라 걷던 추억이 아련하다
편집등록 . 신유라 BGM - 인생길 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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