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학 . 들국화
들길가다 너를 만나 돌아선 발길
소리 없이 피는 너처럼
나 이승에 왔다가
소리 없이 지는 너처럼 나 가야 하겠지
마음아파 개울 건너 산아래 이어진 길
다 기운 가을에 너만 홀로 피었구나
걸어온 길 돌아보면
문득 가슴 한자락 스치는 그리운 바람
이름없는 들녘에
내 어찌 너처럼 피었는가
산 위에 물든 노을에 가을이 진다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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