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연가 by 정경희
새하얀 뭉게구름이 벗하여 노닐며
알프스 산마루에 걸터앉으니 상큼한 바람이 지나가다
산골짜기 꽃님들의 소식 전해준다.
푸른 용담초, 붉은 범의 귀, 수선화
산골짝 지천으로 울긋불긋 알록달록.
저너머 둘러보니 사방이 꽃으로 뒤덮여
연노랑 초록, 붉은 달리아, 레세다의 꽃 향연이 화려하다.
계곡의 찰진 물소리는 자갈돌 재잘거림에
어찌나 청량했는지.
저 아름다운 꽃무리들이
화려한 웃음으로 내 영혼을 부른다.
벌, 노랑나비, 텃새, 종달새가 춤추며 노래한다.
몽환적인 환상인가, 흐드러진 야생화의 낙원인가
행복이 옹기종기 모여 노래 부른다.
오 그대 꽃이여!
사랑스러운 그대들이여!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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