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同人詩(1) : Literary Coterie

브래들리 샤빗 아트슨 . 나는 창녀에게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18.

 

나는 창녀에게 기꺼이 내 마음을 팔았다

나는 하룻밤 인생을 눈물 흘리며 구애하는 창녀에게 팔았다

인생을 고민하며 어두웠던 시절,
이렇게 편안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나 이렇듯 누구든 간에 사랑은 시장에서 은밀한 상품이다
각기 매력을, 마법처럼 끌고 끌리면
남자와 여지는 가격 흥정이 맞아떨어질 때, 힘과 매력을 섞는다

도시의 밤거리는 웃음으로 가득했고,
나도 거리의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숫한 이유들이 거리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보았다
사랑을 팔고 사는 거리는 그 자체만 존재하는 곳은 아니었다

옛 연인을 잊지 못해서,
가출한 아내를 찾는 사람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는 아버지들,
허기진 사랑을 받아줄 여자를 찾아서,
순간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서,
여기 오기까지, 내가 생각했던 사랑만 존재하는 곳은 아니었다

창녀와의 하룻밤으로만 생각했는데,
솟구치며 견딜 수 없는 순간을 해소하기 위한,
그래서, 창녀가 있고 창녀 촌이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는데

돈만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랑을 살 수 있고, 창녀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지만
내가 창녀촌에서 알게 된 사랑의 의미는 모호했다
단 몇 시간만 필요로 하는 사랑이 창녀촌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모든 정맥이 욱신거리고, 해서 창녀를 찾는다지만
창녀는 인생을 포기한듯한 분위기를 보고
여자한테서 느낀 슬픈 생각은 나를 속으로 울게 만들었다

세상이 너무 사악하다면 같이 죽자
창녀의 완전히 취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원한 품은 영혼이 고통의 울음으로 뒤에서 우리를 쫓고 있었고
내가 생각했던 사랑이 뭐였는지? 환멸을 느꼈고
혼자 길 모퉁이를 건너면서 내 심장이 피를 흘리는 소리를 들었다

거리에서 몸을 파는 소녀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고통을 느낀다고 하던데
날 계속 지켜보던 창녀, 촉촉한 유리 눈에 맺힌 눈물을 잊을 수 없다

세월이 흐르고
창녀촌 여자들의 울고 있음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실패한 사랑의 섬에 홀로 버려진 내 마음
자작나무 숲을 걷고, 빙하수 흐르는 계곡에서
내 인생의 동반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지!
몇 년을 혼자 보내면서 노랗고, 푸르고, 누렇고, 희디 흰 계절을 보냈다


Bradley Shavit Artson (브래들리 샤빗 아트슨)
Literary Academy member (문학 아카데미 동호회 . 캘리포니아)
독일 포츠담 대학 철학과 교수

 

   편집등록    신유라      BGM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同人詩(1) : Literary Coter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진학 . 겨울 정동진  (2) 2022.09.23
정경희 . 알프스 연가  (3) 2022.09.23
김진학 . 들국화  (1) 2022.09.21
아르투르 올자크 . 가을 어느 날  (2) 2022.09.19
정경희 . 헤세를 말하며  (1) 2022.09.17
조병교 . 하늘을 보면서  (1) 2022.09.17
이영희 . 거울  (2) 2022.09.05
내 허락 없인 아프지도 마  (1)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