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趙司翼
보편적 일상을 글로 함축하면서
가뜩이나 할 말도 많고, 쓸 말도 많고,
그 많게 보고 들은 것을 종이와 주고받는 동안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밤이면 더욱 그렇다
외롭기에 외로움을 적시하면서도
또 다른 무엇을 영원처럼 느끼는 동안
고독은 눈물이 되고 눈물은 또 다른 고독으로
허공을 흐르면 바람이 되고
계곡을 흐르면 물이 되고
세상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이치가 그러하듯
이 모든 있어 왔던 사실을 정의하고
삶의 감정에 진실하고 싶어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종이가 사람보다 정직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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