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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畵集(2) : 별의 눈물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3. 12.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趙司翼
바닷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소멸돼 가는 
경기만 별이 빛나는 볼음도(乶音島 )의 밤 
검은 안갯속을 어른거리는 발자취는 
민낯 드러난 새벽 바닷 자락을 
개밥바라기 초저녁 별이 울며 가는 소리였다 

어스름 피어오르는 요옥산의 새벽 
북방 한계선이 드러나는 순간 
새벽바람 휘청휘청 하늘 먼 곳 
알지 못해 더욱 가슴이 아픈 북녘하늘 
날아가는 철새들은 어디서 밤을 지새웠을까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젖은 눈동자는 오늘도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마른 풀잎처럼 오랜 그리움을 곁에 두고 
죽어서도 소원일 것 같다는 실향민 
통일 노래 슬픈 잔을 눈물로 채우며

2016.10.29

 

 

사진 . 다음 포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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