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趙司翼
바닷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소멸돼 가는
경기만 별이 빛나는 볼음도(乶音島 )의 밤
검은 안갯속을 어른거리는 발자취는
민낯 드러난 새벽 바닷 자락을
개밥바라기 초저녁 별이 울며 가는 소리였다
어스름 피어오르는 요옥산의 새벽
북방 한계선이 드러나는 순간
새벽바람 휘청휘청 하늘 먼 곳
알지 못해 더욱 가슴이 아픈 북녘하늘
날아가는 철새들은 어디서 밤을 지새웠을까
못내 그리운 이름으로 하여
젖은 눈동자는 오늘도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마른 풀잎처럼 오랜 그리움을 곁에 두고
죽어서도 소원일 것 같다는 실향민
통일 노래 슬픈 잔을 눈물로 채우며
2016.10.29
사진 . 다음 포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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