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기 . 편지 . 수필

日記 (사랑이란게 참!)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21.

 

 

사랑이란게 참!

혹여 그대 사랑의 쓴잔을 마신적 있었는지?
한 번의 굴욕 때문에 사랑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사랑에는 백 가지의 교만과 경멸이 있고,
사랑에는 백 가지 이해와 설득이 있습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고
사랑에는 나이 차도 없으나
사랑에 장애물이 있다면
망설이는 그대의 마음가짐과 태도입니다

진정으로 사랑을 원한다면
망설이지도 주저하지도 마십시오

 

하지만 또다시 쓴잔을 미시게 될 위험도 있습니다
가진 돈이 있고 없고를 논한다면,
배움과 못 배움을 말한다면,
주어진 환경을 저울질한다면,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을 뿐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 교토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60대의 한 여자가
사랑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습니다
누구인들 선택을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 번의 실패로 인한 두려움 앞에
결코 놓칠 수 없는 듯 보이는 기회를
딱 부러지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 또한 그렇습니다
사랑, 참으로 어렵고 힘듭니다

2022.02.11

 

   편집등록   신유라     BGM - 伍代夏子(ひとり酒)

'▣ 일기 . 편지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記 (공존의 그늘)  (1) 2022.09.30
항구는 변함없는데  (2) 2022.09.28
日記 (델라웨어 해변에서)  (2) 2022.09.23
동경에서 쓰는 편지  (0) 2022.09.22
703 病棟의 가을  (0) 2022.09.19
한 통의 편지  (2) 2022.09.16
日記 (이 사람이 내 아내입니다)  (0) 2022.09.16
절망의 눈물을 넘어서  (3)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