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아일랜드 더블린
趙司翼
날마다 연명을 위한 선택의 연속,
더블린에서 그림자뿐인 존재로 전락해야 했다
빈말이라도 그 많은 사람 중에
'피시 앤 칩스' 한쪽 건네는 손길은 없고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을 게걸스럽게 먹어가며
하루마다 쓸모없는 헤드라인만,
또 쓸모없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내질러야 했던
그 잔혹한 진실인데
앞에 놓인 궁색한 현실은
비 젖은 종잇장처럼 찢겨
옛날 고향 같은 일상이 차마 그리운
그 간절한 소원이
눈물 뚝뚝 헐떡거리며
실 낫 같은 생존의 끈에 매달려 있다
2025.05.23
(1978년 10월 29일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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