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뒷골목
趙司翼
뒷골목을 말하면서 '부랑자'를 이어 붙인다
초라한 겉모습도 그렇고,
그렇기에 말하기를 뒷길라는 거리
일 년 남짓, 발 품 팔며 묻혀 지낸 세월이 있었지
녹슨 양철 대문에 꽃등을 내 걸게 하고
무지개 타고 하늘로 간 이웃은 있었어도
행여나! 혹여라도, 자갈돌
거친 물살 같은 잔물결도 일렁이지 않았다
팍팍한 세상, 어느 경계에서
고개턱을 숨 가쁘게
헐떡거리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삶은 상징이 아니라
논리와 의무의 균형이고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조각된 열정과 예술의 조화였다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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