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언덕에서 On Michelangelo's Hill
趙司翼
울프처럼 우짖는 도시 소리 피해 흐르는
피렌체 아르노 강 검은 물결엔
암담했던 청춘 때 그림자 일렁이고
칠팔십 년대 붓통에 꿈을 담아 거리를 떠 돌던
지난 추억으로 하여
돌이켜 생각하니 과육처럼 갈변된 눈물이 흐른다
양귀비 점액을 뿌려 댄 듯 환상의 밤
두오모 성당 지붕 위엔 갈색 구름이 걸렸다
와인에 취한 미켈란젤로 광장
칸초네 선율이 휘어 돌고
나 홀로, 나처럼 외로운 사람은
또 누군가의 외로운 사람에 기대어
중세도시 마법의 숲을 쓸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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