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내시 . 종합

구상. 꽃자리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1. 13.

구상 .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국내시 . 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장환 . 영회  (2) 2023.01.21
기형도 . 노을  (1) 2023.01.19
남궁벽 . 풀  (1) 2023.01.17
마경덕 . 슬픔을 버리다  (1) 2023.01.14
김현승 . 아버지의 마음  (1) 2023.01.11
김동명 . 파초(芭蕉)  (3) 2023.01.08
김수영 . 풀  (1) 2023.01.03
곽재구 . 희망을 위하여  (0)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