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 파초 芭蕉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마리 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려니
너의 드리운 그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편집등록 . 성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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