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 늙은 화가
趙司翼
창만 열면 보게 되는 그곳엔
오늘도 이름 없는 늙은 화가가 앉아있다
먼 하늘처럼 무명의 세월
누구든 다가 와 이름 불러 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철의 장막(鐵-帳幕)' 같던 나의 당시,
누군가 내 이름 불러 주던 때처럼
나라도 가서 이름을 불러줘야겠다
이름 없는 화가들 운명이 교차하는
결국엔 의미 없는 그러한 장소일 뿐
그들 모두 표정만 두고 간,
내 어머니도 내 꿈을 부둥켜안고 눈물짓던
몽마르뜨는
몸서리치는 나의 당시가 울던 곳이다
등록 (신유라) . BGM - Paul Mauriat (A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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