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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 편지 . 수필

엽서 한 장이!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7.

 

 

엽서 한 장이!

견디기가 너무 고통이어서,
버티기가 죽음보다 더한 아픔이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는 바닥을 보이고
그저 할 수 있는 것이란!
나는 모르는데,
비명만이 통곡하는 중환자병동으로 엽서 한 장이 도착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헤쳐나갈 수 있다고 계속 믿으세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을 믿으세요
살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살아 있는 정신으로 한 번의 푸시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은 분명히 목적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 들이닥치는 그 어떤 파도도
당신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헤쳐갈 것입니다


누가 보내온 엽서인지 모른다
꼬박 3일 정도 무의식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겨우 정신이 돌아왔을 때 건네받은 엽서였다


그 후 1년여 병원 생활하면서 포기하고 싶어질 때면
엽서를 보내준 분을 생각하면서 견디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코팅해서 서재 책상 앞에 걸어 놓고
여태껏 그랬듯이 오늘도, 죽는 날까지 ........................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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