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미나 . 교류 . 전시회

시인은 ?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24.

 

시인은 모나리자(Mona Lisa)의 미소가 갖는 신비,
카라바조(Caravaggio)의 붓과 반 고흐(van gogh)의 그림,

시인은 모차르트(Mozart)의 소네트(sonnet)와 바흐(Bach)의 교향곡(symphony),
시인은 세익스피어(Shakespeare)의 비극과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가장 슬픈 시,

시인은 왈츠(waltz)의 행위자이며 발레, 백조의 호수이고
열정의 르네상스(Renaissance)이자 지난 세월이 누적된 삶의 잔재이며
도덕의 딜레마, 행위의 그림자, 죄의 옴브라이다

 

 

시인은 모든 일출의 환상이고 모든 일몰의 환상이며,
다변화된 현실에서 우화와 동화를 만들어내는 마술사이며
까다로울만큼 정교하고 위선적인 세상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죽는 날까지 생각과 표현을 임신하는 임산부이다

시인은 시간을 훔치는 도둑이며 밤을 터전으로 사는 세상의 대변자이다
시인은 끊임없이 배움을 위한 갈증에 목말라하고
무엇이든 궁금해 하는 의지를 가지고
항상 깨어있는 정신으로 지혜를 추구하는 철학자이다


시인은 문학을 배우자로 결혼 하고
가사(歌詞)의 간통자이고 산문(散文)을 속이는 자이며 藝術家, 音樂家, 俳優이이다

시인은 자연 더불어 인간 세상의 운명을 꿰뚫어 보는 사람으로
책장에 꽂히지 않은 미완의 책이며 내일을 원고지에 써내려가는 미완의 책갈피이다


김수영 . 죄와 벌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 살인을 한다
그러나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
우리들의 옆에서는 어린놈이 울었고
비 오는 거리에는
40명가량의 취객들이 모여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마음에 꺼리는 것이
아는 사람이
이 캄캄한 범행의 현장을 보았는가 하는 일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아까운 것이
지우산을 현장에 버리고 온 일이었다

 

     글.조사익         편집등록. 성우혁 

'▣ 세미나 . 교류 .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삶!  (1) 2022.11.17
詩와 詩人!  (1) 2022.11.10
내가 말하는 낭만주의  (1) 2022.11.08
오염에 대한 솔루션  (4) 2022.09.29
늙어가는 것에 관하여!  (3) 2022.08.25
千葉 東武百貨店 봄 전시회  (1) 2022.07.29
시를 쓴다는 것은!  (1) 2022.07.22
2022, 春 招待展  (0)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