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
趙司翼
내 기억으론 하지(夏至)무렵이었다
오랜 갈증, 그 절규가 통곡하던
천수답(天水畓) 자갈밭에 가뭄 비 내리던 날
울타리 콩과 감자 밭고랑에
빗물 고여 흐르는 작은 물길을 보면서
내 어머니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휘장처럼 휘젓던 먼지바람 적시어
작은 물길이 열릴 때
어머니는 "이제야 강이 흐른다"라고 하셨지
물안개 피는 황하의 유역처럼
애타던 어머니의 간절함이 녹아 흘렀을 것이다
밭고랑 물길 흐르는 것이
내 어머니는 강이었던 것이다
편집등록 신유라 BGM - 남택상 (Le Temps D'un Et)
'■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텍사스 스털링 산장 (1) | 2022.09.10 |
---|---|
生家, 그 쓸쓸함이란! (1) | 2022.09.06 |
비 내리는 삼길포항 (1) | 2022.09.05 |
에밀리 디킨슨 (0) | 2022.09.04 |
윌밍턴 항구로 가는 (0) | 2022.09.01 |
간 밤 그 여름은 떠났고 (0) | 2022.08.31 |
파르테논 신전을 처음 봤을 때 (1) | 2022.08.30 |
人生 列車는 簡易驛이 없다 (二) (2)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