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 그 여름은 떠났고
趙司翼
내 침실서 홀로 외로웠던 밤이 가고
창가를 스치는 바람 한결 싸늘한 아침
간 밤 그 여름은 떠났고
열어젖힌 문턱을 괴고 앉아
구겨버린 원고의 텅 빈 여백, 그 쓸쓸한 비운의 운명처럼
푸렀던 추억하기만을 비롯한다면
어느 날 갈빛 오는 소리 또한 놓칠지 모른다
그리움에 지친 침묵의 밤일지라도
하루 해가 붉은 깃으로 날다 내려앉는
그 길 따라 가게 두자, 놔두자
붙들고 애원한 댓자
기어이 떠날 이별인데.......
비 내리고 외롭기도 했던
몇 날이 지난 어느 날
앞마당엔 더 이상 여름이 보이지 않았다
BGM - La Tristesse De 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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