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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어부의 등불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7. 22.

2012년 10월 6일부터 보름 동안
아무르 강하구 중국 국경 인근에서 평생 동안 어부로 살아온
빅토르 안필로프(Viktor Anpilov)씨와 함께한 시간들..

 

소련연방이 붕괴되면서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어부는
아내와 단 둘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폴란드에, 두 딸은 프랑스에 살고 있다고 했다

 

낮에는 해충과 모기떼들로 열악한 환경이고
밤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곳에서 램프로 생활하고 있으나
불편한 구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고,

다만 흑룡강성과 인접한 곳이라
간혹 중국 어부들이 동력선으로 올라와
어구와 그물을 훔쳐가기에 신경이 쓰인다고, 하면서도
나와 친구가 머무는 동안 진심으로 대해 주신 게 너무 죄송해서
두 분 인물화를 그려 드리며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노라고 약속하였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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