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 산에 언덕에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 1930년 충청남도 부여 출생
◆ 단국대학교 사학과 및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졸업
◆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당선되어 등단
◆ 1967년 장편 서사시 「금강」 발표
◆ 1969년 4월 7일 (향년 38세) 사망
아들인 서울 의대 신좌섭 교수가
2024년 3월 30일 저녁 6시쯤 65세로 사망했다
10살 되던 해 아버지 신동엽 시인이 사망하였으며
50 중반 나이에 10대의 아들을 잃고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다가
본인도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시로 아픔을 극복하는 힘을 얻는다고...........
아들 사망 신고를 하면서 아들 이름을 지우고
심정을 시로 쓴 시 " 네 이름을 지운다 " 를 표제로
2017년 시집 " 네 이름을 지운다 " 시집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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