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덤에 눕는 날까지
趙司翼
詩朗誦 : 전향미
달빛에 젖은 술잔의 술을 마시면
어떤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할까
손 끝에서 솟아오르는 구상을 고독의 잔에 그려 넣으면서
생리적으로 힘든 고독을 생각한다
한 장의 캔바스에 그려지는 그림처럼
소리를 잃어버리고 망가진 것과 사라져 버린 것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인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내 스스로 생각했던
모든 것들과의 한계를 넘은 대신에 마음을 잃어버렸다
고독을 사랑하는 당신과 고독을 무서워하는 나
변화를 싫어 했던 당신과 변화를 즐기면서 살아온 나
우리는 철저하리만큼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일관된 자기그림을 그려왔지
영혼이 꽃무덤으로 장식되는 그날까지
이미 늦어버린 사랑을 힘들어하면서
편집등록 신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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