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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세바스찬 브랜트'를 만나던 날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4. 3. 31.

 

 

 

무형의  힘을 만나고 싶다

趙司翼

보이지 않는 현실, 논리적 모순을 찾아
'세바스찬 브랜트'를 만나기 위해 '스트라스부르'로
창 밖 풍경이 모자이크처럼  따라 흐르는
지중해 물표면이 잔물결을 일렁일렁
열차에 몸을 맡기는 동안에도
부둣가 역에서 흐느끼는 이별이 보이고
살아온 세월 양손 가득 삶이 버거운 노인도 있다

그림판에서 색상 버무린 팔레트처럼
중세문학 인문주의를 호령했던 그였어도

지금은 오래된 성터에서
쓸쓸하게 묘비석만 무덤을 울고 있었다
본능이 상실되고
잊힌 이름으로 내가 그리 될 때까지
짙푸른 해안선을 향해하면서
운명의 여신이 나를 떠나는 날까지
잠든 시인의 영혼을 캔버스에 눌러 새기며


 

2018.07.28 - Strasbourg Sebastian Brant묘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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