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 수 없는 강
시 . 김병걸
낭송 . 오미희
되돌아 갈 수 없을 만큼 멀리 떠나와
건널 수 없는 강을 바라봅니다
그리움과 눈물과 회한이
뒤범벅이 되어 바스라진 모래톱에
그래도 못다한 사랑이란 말이
옆으로 혹은 거꾸로 쓰여 있습니다
마른 나의 가슴팍에
젖은 너의 눈매가 파편 지던 날
지금은 잠이 든 해협
그 추억의 모래밭에 아우성 치는
너의 발자욱을 지우며 사는
나는 슬픈 파도가 되었습니다
그 어떤 이별도
사랑의 물결을 다 건너지 못하듯
나의 이별 또한
너의 사랑을 다 건너지 못합니다
너의 눈물을 다 건너지는 못합니다
등록.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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