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 용담 새싹
신께서 작은 용담 싹을 돋웠습니다
애초엔 장미꽃을 피우려 했으나
망연자실, 실패하고 여름 내내 헛웃음만
그런데 눈 내리기 적전에
보라색을 띤 용담 싹이 돋았습니다
언덕 모두가 황홀경에 빠졌습니다
여름은 놀라서 얼굴을 숨기고,
하지만 비웃음은 여전합니다
서릿발은 용담 싹을 소중히 보살핍니다
북녘 용담이 꽃피울 때까지
자줏빛 꽃봉오리를 숨겨줍니다
"신이시여! 이제는 꽃피워도 되겠습니까? "
Emily Dickinson . Fringed Gentian
God made a little gentian;
It tried to be a rose
And failed, and all the summer laughed.
But just before the snows
There came a purple creature
That ravished all the hill;
And summer hid her forehead,
And mockery was still.
The frosts were her condition;
The Tyrian would not come
Until the North evoked it.
"Creator! shall I bloom?"
번역(조사익) . 편집등록(성우혁) BGM- Chopin (Noct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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