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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번역시

윌리엄 워스워즈 . 나는 구름처럼 외로운 방황을 했다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1. 17.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William Wordsworth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나는 가끔 구름처럼 외로운 방황을 했다
윌리엄 워즈워드

나는 가끔 구름처럼 외로운 방황을 했다

높은 골짜기와 언덕 위에는 구름이 떠 있고
순간 눈에 들어온 무리들,
황금 수선화 군락이
호숫가 나무 아래서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춘다

빛나는 별들처럼
모래 언덕에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끝없이 긴 줄로 늘어서 있는데
호역(湖域)의 가장자리를 따라
만여 명의 사람들이 나를 보는듯했고
연신 춤을 추며 모가지를 흔들어댄다

저기 호수에 일렁이는 물결
반짝이는 파도를 능가하는 기쁨
시인(나)은 황홀경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저리도 즐겁고 유쾌한 집단을 보고 
당장 가까이 다가가 봤지만 별 감응은 없다 
나는 별반 만족도 느끼지 못하고

간혹 소파에 누워있을 때마다
허허로운 날 수심에 잠겨있을 때면
황금 수선화가 마음속에서 떠오른다
고독한 행복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기쁨으로 가득한 내 마음은
황금빛 수선화와 춤을 추기도 한다


이 시는 '워즈워스'가 1804년 경에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시골을 산책한 것을 기반하고 있는데
여동생과 산책 중에 수선화 군락을 보고 즉흥적으로 써 내려간 시였고
당시 수선화의 강렬한 이미지가 자꾸만 떠올라서
1815년에 '수선화'를 제목으로 두 번째 발표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인간 및 자연 세계에 대한 전형적인 낭만주의 시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조사익) 편집등록(성우혁) .  BGM- Paul Mauriat(닐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