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 서시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Prologue by Lee Si-young
Come quickly, the face I miss,
the one who left to set foot over the mountain, across the water.
Even when the bamboo leaves rustle, the faces await you–
they burn their sad eyes, opening the paper screen.
Before this night ends, come, shaking the ground,
and let us hasten to listen to Mother’s lo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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