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갤러리에서
잡풀 우거지듯, 서서히 그렇게
趙司翼
클릭 한 번으로 오고 가는 요즘 세상
쉴 새 없이 무엇이든 열린 운전석을 채우면서
선로 위 낡은 기차처럼 희열과 고통이 덜컹거린다
당연한 것도 디지털로
쓸 소용이 함몰되면서
ㅋㅋㅋ, ㅎㅎㅎ, ..................................
무언으로 오고 가는 대화마저 일상이 된
거대 기술 장벽 앞에 인간 상호작용은 무너 지고
그렇게 학습되는 오류인지,
잘못된 신앙을 따르는 것 같기도 하고
반사회적인 것이 낙인처럼 오늘도
소리는 없고 발자국뿐인 인파가
거리에서 내 허전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억이 될 시 한 편 시작하기도 전에
문득 어느날 펜의 마지막 여행일지 모르겠고
예전의 내가 아직 남아 있는지,
언젠가는 과거의 나를 탐구하게 될지도
2025.06.05 . Boston Charle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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