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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文學 . 2025년

잡풀 우거지듯, 서서히 그렇게

by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6. 9.

동호회 갤러리에서

 

잡풀 우거지듯, 서서히 그렇게
趙司翼

클릭 한 번으로 오고 가는 요즘 세상
쉴 새 없이 무엇이든 열린 운전석을 채우면서
선로 위 낡은 기차처럼 희열과 고통이 덜컹거린다
당연한 것도 디지털로

쓸 소용이 함몰되면서
ㅋㅋㅋ, ㅎㅎㅎ, ..................................
무언으로 오고 가는 대화마저 일상이 된
거대 기술 장벽 앞에
인간 상호작용은 무너 지고
그렇게 학습되는 오류인지,
잘못된 신앙을 따르는 것 같기도 하고
반사회적인 것이 낙인처럼 오늘도
소리는 없고 발자국뿐인 인파가 
거리에서 내 허전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억이 될 시 한 편 시작하기도 전에
문득 어느날 펜의 마지막 여행일지 모르겠고
예전의 내가 아직 남아 있는지,
언젠가는 과거의 나를 탐구하게 될지도

2025.06.05 . Boston Charle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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