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베를렌. 가을 노래
길게 흐느끼는 바이올린 소리가 가을날
외로움을 더욱 부추기면서
내 마음에 눈물 가득 깊은 상처를 남긴다
창백하고 숨이 막히고 질식할 것만 같다
시간 지날수록 내 기억이 흐려지면서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울음을 울고 말았다
악풍이 부는 곳으로 나를 보내야 했다
여기도, 저기도 , 서두르고 있다
지는 낙엽들이 어디로든 날아가고 있다
이 시는 가을과 관련된 우울함과 향수를 담아내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여름의 쇠퇴를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행복했던 기억들이 현재와 병치되어 상실과 후회의 감정을 자아내고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이미지는 자신의 상실을 상징하고
미묘하고 몽환적이며, 그리움과 슬픔이라는 주제가 더욱 강조된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 시는 음악적 이미지를 활용하고 삶의 덧없음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프랑스 문학 상징주의 시대에 만연했던 환멸과 비관주의를 반영하고 있다
Autumn Song by Paul Verlaine
With long sobs the violin-throbs
of autumn wound
my heart with languorous
and montonous sound.
Choking and pale
When I mind the tale
the hours keep,
my memory strays
down other days and I weep;
and I let me go
where ill winds blow
now here, now there,
harried and sped,
even as a dead leaf, any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