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5. 27. 20:33

 

 

들장미
趙司翼

푸른 들녘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남쪽 마을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 아래
들장미 향기로운 계절이 다시 찾아왔으니
애간장 지친 두려움 모두 지우고
내가 슬펐던 기다림의 시간과 이별을 한다

눈보라 속 길 잃은 아기사슴을 찾아 헤매듯
비명으로 아팠던 기다림의 세월
들장미 핀 푸른 언덕이 다시 돌아왔으니
잠 못 들던 밤 나날이 얼룩진 외투를 벗고
내가 울었던 눈물자국과 이별을 한다

저기 욕망이 불 타오르는 열정을 보라
홍조 짙은 머리 결을 풀어헤치고
들장미 꽃밭 정원을 내게 보내왔으니
바람길 햇살 흐드러진 꽃향기 속에
내가 아팠던 모든 것들과 이별을 한다

2023.05.27 - 千葉県 柏市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