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畵集(4) : 길 위의 날
그 섬에 살고 싶다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3. 3. 27. 11:18
그 섬에 살고 싶다
趙司翼
태평양 푸른 바다를 홀로 쓸쓸한 듯해도
오팔 빛 호수가 찰락거리는 그 섬은
청새치 갈빗살을 야자잎 밥상머리에 펼쳐 놓고
오손도손 웅기종기
북중미 혈통 원주민 또 다른 터전이고
밀림 숲을 벌 떼처럼 우구구구,
덩굴 숲 외줄 타는 유인원 여러 종족의 고향이다
비취빛 앵무새 섬이 정박해 있는
파도 우글거리는 돛 단 배 유혹 속에
모든 빛나는 명상적 희년이지만
바닷새와 매, 가파른 절벽에서
희미한 얼룩 안개가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기는
별 푸른 밤이 못내 그리운 그 섬
편집등록 . 성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