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畵集(2) : 별의 눈물
미사리의 밤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2. 11. 13:50
미사리의 밤
趙司翼
남한강 저녁 공기가 물결처럼 흐르고
통기타 소리 조용한 카페에서
손을 잡고 얼굴 맞댄 젊은 청춘들이 부럽다
깜깜이 먼 하늘 창문 밖엔
별 몇 개가 스멀스멀 월계수에 걸려 있고
어둠 활짝 열린 강변 들녘
살아 있는 계절에 내가 사는 것처럼
남겨진 옛 추억을 사색하기가
이를 데 없이 고요한 이러한 밤에
지난 청춘 어느 한 세월이 뜬금없이 다시 돌아와
술 취한 내 모습을 울게 할지라도
그 눈물이 지닌 뜻을 알려하지 않겠다
어떤 식으로든 상응하는 답을 줄 수가 없어서,
에메랄드색 투명한 이러한 밤에
북쪽 하늘 일곱 별자리도 침묵하는데
편집등록 (정민재) . BGM- 이연실(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