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畵集(2) : 별의 눈물
시로가네 호수 . 白金青い池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1. 26. 11:14
시로가네 호수 . 白金青い池
Shirogane Blue Pond
달빛이 푸른 눈동자를 하고 홀로 울던 밤
나도 뜬 눈으로 외로운 밤이었고
새벽을 눈 뜬 시로가네 호수에는
증인 된 모습으로 자작나무 마른 가지가
전설 속 이야기처럼 물에 떠 있다
천황의 항복 소리가 전파 타던 날
자살 특공대(神風)가 몸을 던진
호수의 숫한 내력을 모두 알 수 없음에도
나를 스쳐간 여려 흔적으로 미루어 볼 때
피의 물결로 출렁였을 호수의 말은 진실이다
그들이 버리고 간 남겨진 시간이
물 그림자를 하고 흔들릴 때마다
거룩하지도 않고 헛되이 죽은 죄로
호숫가만 떠도는 神風, 영혼이 들끓는
통곡의 절규여도 하늘 길도 닫혔는데
편집등록 성우혁 BGM - 冠二郎(演歌人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