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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심적 가난을 그릇된 밑음으로)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10. 18. 11:49

 

심적 가난을 그릇된 밑음으로
趙司翼


어둔 밤을 깨우는 새벽 기도소리가
내어 준 길 따라
가을도 겸손한 몸으로 오는데
문제는 예수가 아니라 기독교 교단에 있다
그것은 히스테리적이고 외설적이며
그릇된 교리를 내세워
의존적인 삶, 그들 생활환경 안으로
좀비처럼 서서히, 그렇게
인간 된 가치관 빈약한 가슴을 파고
나약한 정신을 지옥으로 정죄(定罪)하는
거짓 숭배만을 강요하는
인륜은 없고 사탄의 저주뿐인
내가 누구인지!
서서히 좀 먹히듯 자신을 놓아버리고
인간 삶의 의미가 실종된 세상 안에서
길들여진 기도소리란
아멘. 아멘. 아멘

 

 

 편집등록  신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