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畵集(3) : 바람이 울고간

옹진 덕적도의 밤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9. 17. 22:45

옹진 덕적도의 밤
趙司翼

사흘씩 이레씩 출항했던 배들이 항구로 온다
수고했다

쉬어라

모레 보자
잠시 그렇게,

 

이제부터 항구는 휴식이다
윤 칠월 눈썹달만 밤물결에 씻기 울뿐
모두 잠든 덕적도 선착장
해무 가물거리는 해안선 멀리

등대 깜박이는 서포 해변

불빛 따라 간혹씩 우는

어린 파도가 투정을 부리는
수면에 든 바다엔 그 물결만 일렁인다

 

   편집등록   신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