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文學 . 2022년 . 2023년

그라이안 알프스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2. 8. 29. 19:26

그라이안 알프스 . Graian Alps

趙司翼

 

혼불처럼 피어오르는 신의 영역이다 
밤 깊어 텅 빈 하늘 그라이안 알프스 
눈폭풍은 울어대고 날리는 영혼 속에
떠 가 듯  천지의 경계가 차마 두려워 나는 눈을 감는다

혹한 참혹히 눈태풍은 날리는데
생물로 이름 지어진 숨통 모두 얼어버린 알프스 침묵 속에
이 어찌, 신과의 연이 아니고서야 
저 숲은 의연할 수가 있는지

오 그라이안 알프스여!
나날이 패인 상처를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밤이면 푸른 보석이 내려 꽂히고
낮이면 사파이어가 희디희게 반짝인다

 

 

2018.10.18

 

  편집등록    정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