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번역시

로버트 프로스트 . 금빛은 한순간이다

조사익시문학(運營者) 2025. 4. 22. 19:31

로버트 프로스트  . 금빛은 한순간이다
이른 봄 나무에 돋아난 새싹은 금빛이다
하지만 자연에서 가장 빨리 사라지는 색이기도 하다
나무의 첫 싹은 꽃이지만 이 꽃 역시 금세 사라진다
마치 인류가 에덴동산의 낙원에서 추락했듯이
희망찬 아침 햇살이 낮으로 바뀌면서
꽃은 잎으로 변해 땅으로 떨어지고
아름답게 싱싱하고, 순수해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Nothing Gold Can Stay   by  Robert Frost
Nature’s first green is gold,
Her hardest hue to hold.
Her early leaf’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Then leaf subsides to leaf.
So Eden sank to grief,
So dawn goes down to day.
Nothing gold can stay.


"Nothing Gold Can Stay"는 시인이 1923년, 49세에 쓴 시다
시집 『New Hampshire』 에 실렸던 시로 이듬해인 1924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봄의 끝을 은유적으로 사용하였으며
궁극적으로  시인 자신의 삶, 그 자체의 덧없음을 술회하면서
가장 완벽한 순간이나 사물들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성찰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순수함의 상실이라는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