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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島에 내리는 비 (三) 列島에 내리는 비 (三) 趙司翼 구름에 가린 별도 나 같은 울분 있을까 빈 마음도 때로는 떠안고 사는 게 인생이라고, 말하면서도 지친 걸음 떠돌다 보게 되는 요미우리도, 니혼 게이자도, 아사히도, 마이니찌도, 그리고 버섯 포자처럼 열도를 뒤덮은 믿어 왔던 여러 일상이 단 한 번이라도 진실인 적 없는 줄 알지만 달리 방법을 몰라 귀를 닫고 눈 감 다가도 병 지닌 가슴 깊어질까 두렵고 거짓된 언론을 동행하는 꼴 되는 것이어서 진실과 사실을 신문사에 전송해 봐도 기대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있는 건 못 견디게 더 힘들 것 같아.................... 비애가 공포로 미친 듯하여 내 아픈 진실과 거리에 서면 불결한 밤 거짓된 여러 풍경을 다시 보게 된다 마른 낙엽을 자박 거리며 시부야 .. 2022. 11. 11.
日記 (선물 . 膳物) 선물.膳物 긴 초월 명상(超越 冥想)을 하면서 서재 촛불 하나에 감각을 의지하고 슈베르트 음악을 들을 때 나한테만 주어진 공간에서 문재 해결 책을, 아이디어를,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스케치 북을 펼치고 노트북에 글을 쓰면 한결같이 하는 질문.........! 작가인가요? 이 세상 작가, 화가가 아닌 사람은 없다 삶을 고민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이 모두 표현과 방법의 차이일 뿐 우리는 작가의 길을 아름답게 가고 있다 나 역시 모든 분야에 열정을 갖는 작가이고 싶다 생각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구태에 머물지 않게 변화를 모색하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나를 응원하고 지지함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물적 선물보다.. 2022. 11. 10.
詩와 詩人! 詩와 詩人! 고대 시는 눈물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현대시는 웃음의 바다에서 서핑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인에게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1) 어제(과거)를 추구하는 자 2) 오늘을 관찰하는 자 3) 내일(미래)을 예견하는 자입니다 시인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1) 평범한 시인 : 버섯 포자처럼 무한한 2) 위대한 시인 : 극소수에 불과하며 타고난 시인 3) 선구자적 시인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그리는 사람 시는 세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1) 영감 ~ 마음 2) 열망 ~ 심장 3) 아름다움 ~ 생명 산문 작가와 시인의 차이점 1) 산문 작가는 무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영원의 길을 따라 행진을 하고 2) 시인은 무한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영원의 길을 따라 노래를 한다 사람들이 시.. 2022. 11. 10.
가을이 離別을 말할 때 가을이 離別을 말할 때 趙司翼 겨울 첫눈이 내릴 때에도 나는 눈밭을 홀로 쓸쓸히 늑대처럼 그럴 것이다 설령 때 되어 떠나기로 서니 간밤 이별을 말하는 너는 준비된 마음 없는 나를 눈물짓게 했다 뒤뜰 찬바람 무거워지고 어디나 낙엽 쌓이는 일이 잦아질 때면 헤어질 날이 임박해 옴을, 나의 일방적 사랑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순간이라도 경멸했던 적 있었으면 하고, 한숨짓는 순간에도 이제 와서 착각을 반추(反芻) 해 본다 한 들 심리적 안정의 방해물일 뿐이고 창백한 황홀경만 한이 없을 것 같아 웃으면서 이별하기로 했다 인내가 모자라 그리움 쥐어짤지라도 심장의 기괴한 천둥은 무심결에라도 숨 쉬지 않겠다 편집등록(성우혁) . BGM - Jim Reeves (He'll Have To Go) 제목 2022. 11. 10.
심훈 . 그날이 오면 심훈 .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BGM - 고봉산(그리워서못살겠네) 2022. 11. 10.
Montmartre 늙은 화가 몽마르트르 늙은 화가 趙司翼 창만 열면 보게 되는 그곳엔 오늘도 이름 없는 늙은 화가가 앉아있다 먼 하늘처럼 무명의 세월 누구든 다가 와 이름 불러 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철의 장막(鐵-帳幕)' 같던 나의 당시, 누군가 내 이름 불러 주던 때처럼 나라도 가서 이름을 불러줘야겠다 이름 없는 화가들 운명이 교차하는 결국엔 의미 없는 그러한 장소일 뿐 그들 모두 표정만 두고 간, 내 어머니도 내 꿈을 부둥켜안고 눈물짓던 몽마르뜨는 몸서리치는 나의 당시가 울던 곳이다 등록 (신유라) . BGM - Paul Mauriat (Arirang) 제목 2022. 11. 9.
내가 말하는 낭만주의 낭만주의라는 용어는 사랑의 개념에서 직접 파생된 것이 아니라프랑스어 단어 Romaunt에서 유래했다(Romaunt : 운문에서 들려주는 낭만적인 이야기)낭만주의는, 작가의 감정과 내면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고어느 시대 건간에, 전통 문학과 달리종종 자전적 소재를 사용하여 작품을 알리거나 템플릿을 제공하기도 했다내 나름, 낭만주의의 특징을 요약하자면..!(1) 낭만주의 문학은 자연에 대한 찬미,(2) 개인과 영성에 중점을 두고(3) 고립과 우울에 대한 찬사를 배경으로... (4) 보통 남자에 대한 관심- 상류계층이 아닌(5) 여성을 '이상화'하고 '의인화'하는.....이와 같이 낭만주의 작품은 보편적이지 않는 특성으로 나타난다낭만주의 작가들은 낭만주의를스승이자 무한한 아름다움의 원천으로 보았다낭만주의의 가장.. 2022. 11. 8.
몽벨리아르에서 몽벨리아르에서 趙司翼 3년 전, 떠나 오기 전날 심었는데 와서 보니 농막을 기댄 가문비나무가 마구간 지붕만큼 자라 있고 나 자신, 혹사만 했던 동안에도 가지들이 예쁜 모습을 하고 냇물처럼 흔들리고 유럽 하늘 푸른 가슴에 즐거움 깃들였나니 여러 생각 지난 흔적들 되짚어 본 댓 자 눈가만 어지럽힐 것 같고 그래도 편지를 쓰기 위한 시간에도 쏟아지는 별 밤 뜬눈을 하고 타종처럼 울리며 먼동이 틀 때 눈만 내밀면 보이는 산새들 노랫소린데 겸손한 아침 햇살도 마주하지 못하고 그릇된 마음 때문에 창문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몽벨리아르에서 편집등록(성우혁) . BGM - Johnny Dorelli (L'immensità) 제목 2022. 11. 8.
패트리샤 엘 시스코 . 가을의 威嚴 Autumn's Majesty Patricia L. Cisco Sun with his artistic touch, streaks skies of blue with rosy blush, trimming Oak and Maple too, crimson reds with yellow hue. Birch and Hemlock, purple and gold, apples, pumpkins bright and bold, burns by day and cools by night, cloaking trees in fiery might. Wispy winds and tumbling leaves, cypress scents within the breeze, starry eves and harvest moon, sets t.. 2022. 11. 7.
신주쿠의 밤 . 新宿の夜 신주쿠의 밤 . 新宿の夜 趙司翼 씹어 뱉은 시간이 퇴적처럼 쌓인, 피범벅을 하고 이 모든 발길은 어디로 갈까 깊은 호흡에도 잦아만지는 숨소리는 턱밑까지 헐떡이고 내가 그리 될까 봐 시선 달리하고 눈 감아도 그래도 이곳은 무지(無知)의 허기뿐 연명을 손짓하는 네온 불 쫓아 무엇을 찾아 헤매느냐 여러 그대들이여! 눈이 부시게 불야성을 헤매어봐도 무리로 검은 그림자만 거리를 떠도는 신주쿠의 밤 여기는 독을 품은 장미 숲이어서 눈이 부신 뒷모습만 헤매다 가시에 찔린 신음이 거리를 울고 있다 쌓인 밤은 그 끝을 모르겠고 도시 하늘 그곳엔 검은 새만 날아간다 편집등록(성우혁) . 春日八郎(男の純情) 제목 2022. 11. 7.
김남조 . 고독한 사람 김남조. 고독한 사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쓸모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에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 때문에 고독도 과해서.. 2022. 11. 6.
몬테 로사 . Monte Rosa 몬테 로사 . Monte Rosa 趙司翼 고요가 자취를 감추려 들고 산새가 머물기를 거부하고 떠나기 비롯하면 가늠이 안 되는 전쟁 전야와도 같은 고요 울림이 계곡을 따라오는 동안 이 무서운 백야를 눈앞에 뿌려 대고 그 많던 봉우리들이 무더기로 없어졌다 폭설이 내 시야를 질질 끄는 통에 펼쳐 논 텐트와 배낭, 화구와 캔버스를 버리고 조끼 주머니에 여권과 비행기 표만 구겨 넣어 못다 그린, 눈이 부시게 흰 세상 '몬테 로사' 날 선 부리는 남겨둔 채 나도 모르게 폭설의 그물망을 찢으며 걷다가 뛰다가 구르기를 비롯했는지! 수년이 내게 오는 동안 그날의 기억은 죽어야 했던 어둠이 되어 대낮인데도 백야를 경험하는 그 순간 캔버스가 미완의 자취로 남아 눈뿐인 세상 한구석에 뒤엉켜 있고 혼돈이며, 어렵게 잊혀진 것들.. 202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