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07

인생.人生 ! 인생.人生 ! 趙司翼 고귀하고 소중한 인생도 흙으로, 바다로, 그 무덤에 묻히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삶의 끝없는 전장을 행동하기도 박찬 세상에서 숭고하게 빛나는 삶이면 된다 덧없는 인생! 즐거움이었다 해도, 슬픔이었다 할지라도, 결국엔 공허한 꿈에 불과한 편집등록 . 성우혁 BGM . 남택상(La Tristesse De Amour) 제목 2022. 12. 15.
헨리 반 다이크 . 시간은! 시간은! . 헨리 반 다이크 주니어 기다리는 자에게는 너무 느리고 두려워하는 자들에게는 너무 빠르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길고 기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짧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 시간은 그렇지 않다 Time is! by Henry van DykeToo Slow for those who Wait,Too Swift for those who Fear,Too Long for those who Grieve,Too Short for those who Rejoice;But for those who Love, Time is not.'Time Is'는 'Henry van Dyke'의 가장 잘 알려진 시 중 하나이다1904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으며1997년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에서 낭독되었다Henry va.. 2022. 12. 15.
Silent NiSilent 유안진 . 눈 내리는 날의 일기 눈 내리는 창가에 서면 그리워집니다 다시금 저 순수와 정직의 꽃가루 가득히 쓰고 달려가 무릎 꿇고 싶습니다. 어느 낯선 거리에서라도 객쩍은 웃음으로 마주치기흫 눈 내리는 창가에 서면 더운 눈물 데불고 찾아오는 이 간절한 그 누구 아직 있습니다. 밤마다 박쥐떼 푸득거리는 추억의 동굴 속 허깨비의 거미줄을 말끔히 걷어내고 등燈을 돋운다. 친구여 힘을 내자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힘찬 목소리 들창을 열고 보니 눈 속에 나무들 몰려와 섰다. 이 정결한 시간에는 너를 생각하며 인적 드문 길을 걷는다. 옷깃을 세워 입은 뒷모습을 대한 듯 둥구나무 높은 덩치가 우뚝 막아선다. 천지가 숨죽인 겨울날에 쏟아지는 눈발을 지켜본다 돌부리도 마른 그루터기도 눈 속 깊이 파묻힌다 그렇다 잊음도 아름.. 2022. 12. 14.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신석정 운모(雲母)처럼 투명한 바람에 이끌려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푸른 하늘의 대낮을 흰 달이 소리 없이 오고가며 밤이면 물결에 스쳐나려가는 바둑돌처럼 흰구름 엷은 사이사이로 푸른 별이 흘러갑데다 남국의 노란 은행잎새들이 푸른 하늘을 순례한다 먼 길을 떠나기 비롯하면 산새의 노래 짙은 숲엔 밤알이 쌓인 잎새들을 조심히 밟고 묵은 산장 붉은 감이 조용히 석양 하늘을 바라볼 때 가마귀 맑은 소리 산을 넘어 들려옵데다 어머니 오늘은 고양이 졸음 조는 저 후원의 따뜻한 볕 아래서 흰 토끼의 눈동자같이 붉은 석류알을 쪼개어먹으며 그리고 내일은 들장미 붉은 저 숲길을 거닐며 가을이 남기는 이 현란한 풍경들을 이야기하지 않으렵니까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2022. 12. 14.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도 세월을 무심히 보내고도 趙司翼 그 억 년에도 몽블랑은 곁을 주지 않았다 감히 다가가서 몸부림할 수도 없고 절규만 끌어안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 떠나던 순간을 아직도 나는 형언할 수가 없다 어느 막다른 곳에 다다를 때는 타협도 협상도 하지 말고 로프를 끊어내라고 그게 산꾼이라고 했던 말처럼 벼랑은 친구의 영원한 안식이 된 곳이다 최후의 결별에 임하던 너의 순간을 나 지금 하늘만 쳐다보면서 마지막 이야기가 생각날까 봐 잊었다고, 가슴을 해보건만 그래도 그래도 여러 흔적이 눈발처럼 날린다 빈 배일 줄 알았던 내 가슴엔 아직도 너와의 추억이 2017.12.24 편집등록 (성우혁) . BGM - Johnny Dorelli (L'immensità) 제목 2022. 12. 14.
구두 닦는 대통령 구두 닦는 대통령 . Abraham Lincoln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그는 백악관 현관 앞에서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비서가 이 광경을 보고는 너무나 미안하고 송구스러워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말했습니다. "각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떻게 된 일이라니?" "대통령의 귀하신 몸으로 구두를 닦으시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링컨 대통령은 허리를 펴고 일어나시면서, "제임스 군, 자기 구두를 자기 손으로 닦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 어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하고 말했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오라, 구두를 닦는 일을 천한 일이온데 각하께서 손수 구두를 닦으시는 것은 황송한 일이옵니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야. 대통령도 구두닦이도 다같이 세상을 위해서 .. 2022. 12. 13.
홀로 외로웠던 밤 홀로 외로웠던 밤 趙司翼 오늘도 이방인 된 마음이 사뭇 서러워 온다 쓰다만 원고지처럼 의미 없는 시간이 달빛 헐렁한 그물코를 뚫고 수만 별 우수수 낫알처럼 쏟아지는 센강 뒷동산에서 몸을 비비며 강 풀 우는 동안이 사랑에 목 마른 늙은 여자의 아우성 같다가도 외로움 쥐어짜는 홀아비 뜨거운 숨결 같기도 한 내 영혼의 몸부림을 보면서 이 존재가 지극히 하염없음을 알았을 적에 앓았던 몸부림을 지우고 라일락 꽃이 핀 푸른 오월을 캔버스에 그려 넣어봐도 처절했던 밤 통곡했던 이야기뿐으로 오랜 시간을 눈물 쏟으며 외로워했다 편집등록(성우혁) BGM - Tombe La Neige 제목 2022. 12. 12.
日記 (吾耳島에서) 와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 바다, 바닷가가 아니다 텅 빈 하늘엔 갈매기도 없고 비랜내 들어 찬 갯내음도 없다 고깃배 낡은 모습들만이 쓸쓸할 뿐 검은 모습을 하고 말라 가는 갯벌에는 흔하게 놀던 바다 생물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공터에서 몇몇 조개 구이 포장마차는 그대로인데 몇 해 전 몹시도 바람 불고 싸락 눈 날리던 날 석쇠 가득 조개를 얹어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난다 잔돈 몇백 원 챙기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는데 「평생 젊어 있을 줄 알아! 늙으면 돈도 떠나는 거여…….,」 하시며 주차장까지 오셔서 기꺼이 잔돈 쥐어 주시던 할머니네 포장마차 “태숙이네 조개구이집”은 개발에 밀려 사라 진지 오래인 듯 흔적도 없다. 방조제 돌 틈 사이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가 사사로웠기에 되려 외로움을 노래 하던.. 2022. 12. 11.
미사리의 밤 미사리의 밤 趙司翼 남한강 저녁 공기가 물결처럼 흐르고 튕기는 통기타 소리 조용한 카페에서 손을 잡고 얼굴 맞댄 젊은 청춘들이 부럽다 깜깜이 먼 하늘 창문 밖엔 별 몇 개가 스멀스멀 월계수에 걸려 있고 어둠 활짝 열린 강변 들녘에서 살아 있는 계절에 내가 사는 것처럼 남겨진 옛 추억을 사색하기가 이를 데 없이 고요한 이러한 밤에 지난 청춘 어느 한 세월이 뜬금없이 다시 돌아와 술 취한 내 모습을 울게 할지라도 그 눈물이 지닌 뜻을 알려하지 않겠다 어떤 식으로든 상응하는 답을 줄 수가 없어서, 에메랄드색 투명한 이러한 밤에 북쪽 하늘 일곱 별자리도 침묵하는데 편집등록 (정민재) . BGM- 이연실(노을) 제목 2022. 12. 11.
이용악 . 그리움 이용악 . 그리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 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 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2022. 12. 10.
들 꽃의 말 들 꽃의 말 趙司翼 그대! 나의 작은 꽃을 꺾어가세요 밟히고 채여 관심 없는 시선에 묻히느니 그대 화병서 말라 서런 슬픔이어도 물 냄새 향긋이 좋았다고 단 하루일 때도 내 선택 옳았다 말할 겁니다 떠가는 구름이 부럽기로서니 나의 타고난 운명이 바람의 노예라서 애가 탄들 들에 핀 게 죄일지라도 마지막 말라죽은 모습조차 바람에 날려 사라진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슬픔일 것 같고 작은 꽃 병서 하루라 해도 그대 시선 속에 머물고 싶다 하여, 나의 작은 꽃을 꺾어가세요 등록(성우혁) BGM- 꽃이피는날에는 제목 2022. 12. 10.
부소산 고란사 扶蘇山 高蘭寺 . 부소산 고란사 趙司翼 성터처럼 쌓인 연화 문양 초석 위에 천년 세월 고란사는 홀연하기를 비롯하였다 오랜 전설인 듯 그리 되어버린 별빛 푸르게 쏟아지는 부소산의 밤을 나는 보면서, 낙화암을 떠도는 삼천궁녀 피맺힌 통곡의 눈물 들리 듯 쪽빛 모습을 하고 달 뜬 하늘 고란사 역사 이야기들이 빗장처럼 쌓인 밤 퇴색된 수묵화 풍경이라 한들 나무랄 데가 없는 고요한 밤에 고란사를 태명(胎名)한 고란초가 숭어 떼 비닐진 것 양, 제 모습을 하고 적막한데 백마강 굽이굽이 물줄기 흐르듯 또 어느 만년을, 고란사는 나도 너처럼 너의 모습이 되고 싶다 편집등록.성우혁 BGM-꿈꾸는 백마강 제목 2022. 12. 9.